지난 제주 여행에서 야식으로 먹은 딱새우 회입니다.
월정리에서 딱새우 파는 곳을 찾다가 근처에서 "딱새우랑"이라는 곳에서 포장해 왔답니다. 월정리는 아니고 인근 동네인 한동리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가격은 단일 사이즈로 30,000 원 이였어요. 저녁 먹고 늦게 픽업을 갔는데 매장에 사람들이 꽤나 있더라고요. 바로 앞이 바닷가라서 방문해서 먹어도 좋을 장소인 듯합니다. 가게가 따뜻한 분위기로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좋았답니다.
월정리 딱새우 찾으신다면 딱새우랑 방문해 보시길.
포장해온 딱새우 회는 깔끔하고 정갈하니 이쁘게 담아져 있습니다.
새우머리가 손질된 딱새우가 18 미,
새우 꼬리가 손질된 딱새우가 6 미,
정말 손질된 딱새우가 4 미,
총 28 미입니다. 한 마리당 천 원 정도라 보면 되겠네요.
딱새우 회가 너무 싱싱했습니다. 집게발이 알록달록한 게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비주얼 이랍니다. ㅎㅎㅎ
딱새우 머리는 다음날 아침 라면 끓일 때 넣어 먹었는데, 딱새우 회는 회로 먹을 때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크게 새우 향이 우러나진 않더라고요.
딱새우 회 드실 때는 보통 손질이 다 되어 있기에 입으로 새우살만 쏙 빼먹으면 됩니다. 그냥 당기면 쏙 빠져요~
딱새우 회랑 제주 위트 에일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괜찮은 궁합이었습니다. 제주에 왔는데 제주 맥주 정도 마셔줘야죠~
제주 위트 에일도 맛있었지만, 딱새우 회 맛이 은은한 단맛이 있고 비린맛이 1도 없어 깔끔한 청하랑 먹으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식으로 딱새우 회 드실 예정이시라면 청하 추천드립니다. ㅎㅎ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고추냉이 푼 간장에 찍어 먹는 게
달달한 딱새우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회를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딱새우는 너무 맛있더라고요.
일반 새우들이 탱탱하고 쫀득한 식감이라면, 딱새우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입니다. 그냥 입안에서 녹습니다.
맛은 달달하고 고소해요. 기름지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술이랑 먹기엔 딱 좋더라고요. 제주도 가시면 딱새우 회는 꼭 한번 드셔 보세요 ~ :D